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구복규 화순군수

화순군이 교육·복지·안전을 아우르는 촘촘한 보호망을 본격 가동한다. 6월 30일 화순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화순군청과 교육지원청, 경찰서, 청소년·가족·정신건강 관련 기관 등 지역 9개 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학생맞춤통합지원 체계 구축’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의 뿌리는 올해 시행된 **「학생맞춤통합지원법」**이다. 법은 위기 상황에 놓인 학생을 조기에 발견하고,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지원하도록 길을 터줬다. 화순군은 이를 지역 현실에 맞춰 구체화하며, 학생 발굴–개입–사후관리 전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었다.

“발견부터 회복까지, 끊김 없는 지원”
이날 협약으로 9개 기관은 ▲공동 관심과 돌봄 참여 ▲조기 발굴 체계 ▲통합사례 관리 ▲사후관리 지원 등을 약속했다. 위기 학생이 발견되면 교육지원청과 경찰서, 상담센터가 정보를 공유하고, ‘지역학생맞춤통합지원위원회’가 맞춤형 계획을 즉시 수립한다. 이후 회복 단계까지 같은 전문가가 꾸준히 동행해 지원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구복규 군수는 “지역사회가 하나의 울타리가 되어야 아이들이 마음 놓고 꿈을 키운다”며 “이번 협약이 실질적 도움으로 이어지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마을이 학교가 되는 길
화순군은 이미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통해 심리·진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여기에 가족센터·정신건강복지센터·지역아동센터 등이 더해지며, 학교 담장을 넘어선 ‘온(溫)마을 교육 체계’가 속도를 낸다. 특히 굿네이버스 전남·북부지부와 가정상담센터가 참여해 가정 내 위기 신호까지 세심히 살필 수 있게 됐다.

이번 협약은 일회성 선언에 그치지 않는다. 각 기관은 분기별로 성과를 점검하고, 법령·정책 변화를 반영해 지원 방식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화순군은 학생과 가정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복지 모델을 자리 잡혀, “위기 학생 제로(0) 지역”을 장기 목표로 내걸었다.

지역이 품은 희망, 아이들이 잇는다
작은 학교도, 외딴 마을도, 한 아이도 놓치지 않겠다는 약속은 화순군이 오래 지켜온 가치다. 이번 업무협약은 그 약속에 제도적 기반과 지역 네트워크를 더해 준다. 학교에서 시작된 관심이 가정과 마을로 이어지고, 행정과 민간이 손잡을 때, 학생은 더 안전한 환경 속에서 내일을 설계할 수 있다.

협약식이 끝난 뒤 단체 기념 촬영에선 기관장들이 손을 맞잡고 “학생이 웃어야 지역이 웃는다”는 구호를 힘차게 외쳤다. 따뜻한 약속이 현실이 되어, 화순의 아이들이 웃음으로 하루를 채워가길 기대해 본다.

협약식 기념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