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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인기 콘텐츠, 광주로 옮겨오다
‘K-컬처 스퀘어’는 광화문 일대와 인천공항에 조성된 신기술 문화체험 공간으로, 초대형 미디어 캔버스와 체험형 전시관에서 실감형 영상을 상시 선보여 왔다. 이번 협업은 남구청이 지난 4월부터 콘진원과 논의해 얻은 결실로, 수도권 관광 명소의 콘텐츠를 지역에서도 동일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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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광장 미디어월, 지역 문화 핫스폿으로
백운광장 미디어월은 길이 63m, 높이 7m 규모의 가로형 스크린으로, 하루 평균 유동 인구 10만 명이 지나는 도심 관문에 설치됐다. 그동안 지역 행사나 공익 캠페인을 중심으로 운영됐지만, ‘K-컬처’ 합류로 몰입형 콘텐츠까지 갖추면서 “광주판 타임스퀘어”가 될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이순신에서 토끼까지… 15편의 입체 영상
첫 주자는 총 5편. ‘승리의 바다’(충무공 이순신 해상전투체험)와 ‘타임워프, 시간을 달리다’(거북선을 타고 과거·현재·미래를 여행), ‘검은 토끼의 모험’(토끼의 지구 여행), ‘상상의 바다’(4D 해양 생태 판타지), ‘더 키네틱’(한국 전통과 현대의 역동성)이 관객을 맞이한다. 이후 광복절·추석·크리스마스 등 기념일에 맞춘 맞춤형 영상이 뒤를 잇는다. 작품당 러닝타임은 20초에서 4분. 퇴근길 시민이 가볍게 스태프롤을 볼 수 있는 길이로 설계됐다.
일상 곳곳에 스미는 문화
김병내 남구청장은 “무한 확장 중인 K-컬처의 잠재력을 백운광장에서 체험하며, 남구 주민과 광주시민 모두가 ‘문화가 일상’인 도시를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남구는 향후 지역 예술가와 협업한 미디어아트 공모도 검토 중이다. 도시 홍보와 관광 활성화, 지역 창작 생태계 육성을 함께 노린다는 복안이다.
광주 남구가 ‘K-컬처’와 손잡고 마련한 이번 프로젝트는 디지털 기술과 전통 문화가 만나는 현장을 시민에게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지역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새로운 도심 야간 관광 자원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주성 기자 hoahn0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