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성 김한종, 소멸의 위기를 넘어 ‘황금시대’를 열다 미래 먹거리 확보하고 군민 행복 완성하는 ‘성장장성 전성시대’ 강주성 기자 hoahn01@hanmail.net |
| 2025년 09월 16일(화) 10: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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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발전의 가장 강력한 동력은 미래 먹거리 확보다.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설립이 확정된 국립심뇌혈관센터는 그 서막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 센터 건립으로 약 1만 2500명 규모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인구 유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이다. 여기에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조성사업, 장성파인데이터센터 구축, 장성나노기술제2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도 연이어 추진된다. 양질의 일자리가 사람을 부르고, 사람이 도시의 미래를 만든다는 선순환 구조의 초석이 구체적으로 다져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성장 동력은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큰 틀 안에서 움직인다. 장성군은 11개 읍면 어느 한 곳도 소외되지 않는 ‘동행’과 ‘성장’을 핵심 가치로 삼는다. 2029년까지 5년간 국비 299억 원 등 총 428억 원이 투입되는 농림축산식품부 ‘농촌협약’ 체결은 농촌 경제 활력의 마중물이다. 이를 통해 농촌 생활권에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을 확충하고 문화, 복지, 체육 등 분야별 생활서비스 전달체계를 구축한다. 장성읍과 삼계면의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삼서·황룡·서삼·북이면의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 등이 그 구체적인 내용이다. 권역별 농기계임대사업소 구축을 완료하고 북이농공단지 조성, 270억 원 규모의 장성읍 대창지구 도시재생사업 등을 추진하며 동서남북 고른 성장을 위한 퍼즐을 맞춰가고 있다.
미래 농업의 청사진을 그리다
장성군은 전통 농업 지역이라는 강점을 미래 산업과 결합하고 있다. 391억 원이 투입되는 스마트농업 육성지구 조성사업이 대표적이다. 삼서·삼계면 일원 13.1헥타르(ha) 부지에 공동육묘장, 스마트산지유통센터, 가공센터 등을 구축하는 이 사업은 장성 농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특히 기후 변화에 대응해 레몬과 아열대 채소를 주요 작물로 채택하고 단지화·규모화를 추진한다. 이 사업은 청년 농업인에게 도전과 성장의 기회를 우선적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장성 농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밝히고 있다.
귀농·귀촌 정책 역시 장성군의 새로운 활력소다. 최근 ‘2025년 에이팜쇼 박람회’에서 우수지자체상을 수상하며 그 성과를 전국적으로 인정받았다. 군은 예비 귀농·귀촌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1대1 맞춤 상담을 제공하고, 장성안평쌀, 장성사과 같은 우수 농특산물을 적극 홍보했다. 2026년 완공 예정인 북이면 달성리 일원의 ‘귀농귀촌 체류형 지원센터’는 50억 원을 투입해 8360㎡ 부지에 체류시설과 실습농장을 갖춘다. 인생 2막을 준비하는 도시민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돕는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성의 풍부한 산림 자원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보고(寶庫)다. 군은 산림청 ‘국산목재 목조건축 실연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국비 포함 사업비 130억 원을 확보, 황룡면 월평리 일원에 산림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한다. 2029년 완공될 이 센터는 바닥면적 3000㎡ 규모에 다목적 강당, 작은도서관, 돌봄 공간, 전시·체험시설 등을 갖춘 친환경 목조 건축물이다. 특히 베어서 써야 할 나이인 ‘벌기령’에 도달한 지역 대표 수종 편백나무를 건축에 적극 활용해 지역 목재 산업 활성화와 탄소 저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는 계획이다.
문화와 관광, 천만 시대를 향한 도약
장성군은 ‘1000만 관광시대’라는 담대한 목표를 세우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추진 중이다. 올해 ‘장성 방문의 해’를 선포하고 황룡강, 장성호, 축령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필암서원 등 핵심 관광 자원의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황룡강은 ‘황룡강 성장투어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변신을 꾀한다. 물 문화와 생태 보전 가치를 알리는 ‘황룡강 물문화관’ 건립, 축제장과 읍시가지를 잇는 ‘황룡 페스티벌 광장’ 조성, 숙박·상업단지인 ‘황룡 베네치아 타운’ 구축 등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 사계절 내내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오는 10월 18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는 이러한 변화의 신호탄이다. ‘황룡강 가을 화담(花談)’을 주제로 꽃과 빛, 음악, 사람이 어우러지는 이야기 중심의 축제를 선보인다. 특히 2026년까지 황룡강 일원에 총 6개의 주제정원을 만드는 ‘황룡강 지방정원 조성사업’은 축제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낮과 밤이 모두 아름다운 차별화된 매력으로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노후된 장성호관광지는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에 선정돼 확보한 사업비 300억 원으로 ‘장성 원더랜드 조성사업’을 추진, 사계절 체류형 관광명소로 거듭난다. 2029년까지 예술공원, 복합문화공간, 어린이 테마파크, 반려동물 테마파크 등을 조성해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장성호 제3출렁다리, 축령산 자연휴양림 등 새로운 관광자원 확충에도 힘쓰며 장성 관광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은 관광 수요를 지역 소비로 연결해 지역화폐 장성사랑상품권 발행과 함께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순환 경제의 밑거름이 된다.
군민의 삶 속으로, 촘촘한 민생 안전망
지역 발전의 궁극적인 목표는 군민의 행복이다. 장성군은 군민 생활과 직결된 민생 문제 해결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기 침체와 수해로 어려움을 겪는 군민들을 위해 1인당 20만 원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했다. 특히 차상위·한부모가족은 35만 원, 기초수급자는 45만 원으로 지원을 확대하고,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군민에게 10만 원을 추가 지급하는 등 두터운 지원책을 마련했다. 이는 단순한 현금 지원을 넘어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해 소상공인에게 힘이 되는 정책으로 평가받는다.
아이 낳아 기르기 좋은 환경 조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1월 1일 이후 출생아에게 18세가 될 때까지 월 20만 원씩 ‘출생기본수당’을 지급한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 맘케어’ 시범사업은 스마트워치와 체중계로 산모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전문 상담을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다. 여기에 전남형 24시 돌봄어린이집 운영, 백양사역 키즈레일 어린이집 건립, 초·중·고 입학축하금 및 청소년수당 지급, 대학생 8학기 등록금 지원 등 생애주기별 교육복지를 완성해가고 있다.
주민들의 작은 불편 사항도 놓치지 않는다. 코로나19 이후 경영난으로 운영 중단 위기에 처했던 삼계면의 유일한 공중목욕시설인 쇼핑타운 목욕탕이 대표적인 사례다. 군은 국군복지단과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운영 재개를 이끌어냈다. 2030년 신축 목욕시설이 완공될 때까지 5년간 운영을 연장하기로 한 결정은 주민들의 숙원을 해결한 적극 행정의 좋은 본보기다. 이는 군정이 군민의 삶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는 신뢰를 심어주었다.
소통과 청렴, 신뢰받는 군정의 초석
김한종 군수는 ‘경청하는 군정’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7월 11개 읍면을 순회하며 열린 ‘이장과의 소통간담회’는 현장의 목소리를 군정에 반영하는 중요한 통로가 되었다. 이 자리에서 장성읍의 노후 행정복지센터 이전, 삼서면의 고압 송전선로 대응, 북이면의 백양사역 공용주차장 조성 등 총 117건의 구체적인 제안이 접수됐다. 군은 접수된 안건을 소관부서에 전달해 면밀히 검토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며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청렴은 신뢰받는 군정의 기본이다. 장성군은 딱딱한 구호 대신 군민과 공직자가 함께 즐기는 방식으로 청렴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최근 열린 ‘청렴 토크 콘서트’는 연극과 음악 공연을 곁들여 청탁금지법, 공무원 행동강령 등 자칫 딱딱할 수 있는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했다. 군수와 직원이 실시간 문자 메시지로 격의 없이 소통하는 시간은 열린 조직 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군청 중앙계단을 ‘청렴계단’으로 이름 붙이고, 민원 처리 만족도를 조사하는 ‘청렴온콜제’를 시행하는 등 일상 속에서 청렴을 되새기려는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장성군은 ‘상반기 전라남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공공급식지원센터 운영 사례로 우수상을 받았다. 복잡한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공급업체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사업을 2배 이상 성장시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는 군민을 위해 적극적으로 일하는 공직 문화가 장성군에 뿌리내리고 있음을 증명한다.
극한호우를 넘어서, 빛난 위기관리 능력
지난 7월, 장성군에 사흘간 평균 392.2mm, 남면에는 최대 535.5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하지만 이 위기 상황에서 장성군의 재난 대응 능력은 빛을 발했다. 군은 호우특보 발령 즉시 재난대책본부를 2단계 비상근무 체제로 운영하고 전 공직자가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재난문자, 마을방송, 지역 내 전광판 14곳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했다.
가장 중요한 성과는 ‘인명피해 제로’다. 군은 침수 및 산사태 피해 우려 지역 5개 읍면 31세대 주민 38명을 안전한 장소로 즉시 대피시켰다. 저지대와 하천변 등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황룡강 6곳, 장성호 5곳 등 총 14곳은 선제적으로 통행을 제한해 사고를 막았다.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수해를 입은 국도1호선 도로를 신속히 복구하고 장성호 수위를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위기 상황에서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는 행정의 원칙이 제대로 작동한 것이다.
수해 복구 과정에서는 따뜻한 공동체 의식이 빛났다. 침수 피해를 입은 장성로컬푸드 첨단직매장에는 출하 농가들이 한달음에 달려와 복구에 힘을 보탰다. 장성읍 매화동의 88세 홀몸 어르신 주택이 침수되자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장성밀알회 등 자원봉사자 30여 명이 나서 가재도구를 수거하고 청소를 도왔다. 행정의 노력과 군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어우러져 장성군은 빠르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었다. 위기는 오히려 지역 사회의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민선 8기 4년 차를 시작하며 군민에게 큰절을 올렸다. 항상 낮은 자세로 군민을 섬기겠다는 다짐의 표현이었다. 그는 “군민과 공직자의 손을 잡고 인구소멸시대를 극복하겠다”며 “‘천년 숲’을 조성하는 마음가짐으로 희망을 심어 ‘장성 전성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또한 “2026년은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군민 행복을 완성하는 중요한 해”라며 “발굴된 신규·공모사업을 면밀하게 검토·추진해 ‘성장장성 전성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그의 말처럼, 장성군은 이제 소멸의 위기를 넘어 천년의 희망을 심는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강주성 기자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