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웃고 청년 꿈꾸는 영광 나눔터 청년의 꿈과 아이 웃음 피우는 복합공간 취․창업 도전부터 안심 돌봄까지 한곳에 아이 낳고 살기 좋은 영광의 미래 비전 정진욱 기자 jgnuki@hanmail.net

2025년 12월 19일(금) 16:53

영광청년육아나눔터

청년에게는 도약의 기회를, 부모에게는 양육의 여유를 선사하는 ‘영광청년육아나눔터’가 지역 생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취·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의 열정과 공동육아를 나누는 부모들의 따스함이 공존하는 이곳은, 영광군이 지향하는 ‘청년 정착’과 ‘저출산 극복’의 해법을 제시하며 지역민들의 일상 속에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저출산 대응 선도하는 135억 혁신 거점
전남 영광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영광청년육아나눔터’가 개관 두 달여 만에 지역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지역 생활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9월 16일, 문을 연 청년육아나눔터는 단순히 건물을 짓는 것을 넘어 청년과 아이, 그리고 부모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과 교류의 장으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곳은 청년들에게는 사회적 자립을 위한 취업과 창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부모들에게는 공동육아와 방과 후 돌봄, 실내 놀이 시설 등 돌봄 기반을 제공함으로써 세대를 잇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빠르게 정착하고 있다.
청년의 열정과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공존하는 이곳은 영광군의 현재와 미래를 잇는 가교로서 지역 사회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영광청년육아나눔터의 탄생 배경에는 저출산 문제 극복과 청년 정주 여건 개선이라는 영광군의 확고한 의지가 담겨 있다. 이 시설은 지난 2019년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저출산 대응모델 육성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첫 삽을 떴으며, 총사업비 135억여 원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지상 5층, 연면적 3,239㎡의 웅장한 규모로 조성된 이 공간은 청년 지원 기능과 육아 및 돌봄 기능을 한 건물 안에 집약시킴으로써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청년 문화와 육아 시설의 조화로운 공존
건물의 1층과 2층은 청년 전용 공간으로 특화되어 있다. 청년센터를 비롯해 커뮤니티홀, 프로그램실,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기능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이곳에서는 청년들의 역량 개발과 문화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청년센터를 구심점으로 하여 진행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은 청년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청년도전지원사업’, ‘영광청년 커리UP’, ‘청년 문화클래스’, 그리고 ‘지역특화 청년사업’ 등은 상시 운영되며 청년들에게 폭넓은 기회의 문을 열어주고 있다. 또한, 청년들의 창업을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 마련된 팝업스토어는 단기간에 제품을 판매하고 홍보하며 시장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4개소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결과, 지금까지 700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갈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청년음악회, 작품 전시회, 청년공동체 성과공유회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청년 커뮤니티의 허브로서 그 기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3층부터 5층까지는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할 수 있는 육아통합지원시설로 꾸며져 있다. 이곳에는 공동육아나눔터, 다함께돌봄센터, 장난감도서관, 배움터, 실내놀이터 등 육아와 돌봄에 필요한 시설이 한 곳에 모여 있어 부모들의 양육 부담을 크게 덜어주고 있다. 부모들이 함께 아이를 돌보는 ‘공동육아나눔터’는 개관 이후 1,848명의 이용객이 다녀갔을 정도로 지역 부모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13개 그룹, 44가정의 167명(1,188명)이 육아 품앗이 활동에 참여하며, 이웃 간의 정을 나누고 ‘함께 키우는 육아’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장난감도서관’ 역시 인기다. 현재 500명의 회원이 730점의 장난감을 대여하는 등 부모들의 호응이 뜨겁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 돌봄과 아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다함께돌봄센터’는 하루 평균 23명의 아동이 이용하며, 누적 이용 인원이 800명에 달할 정도로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고 있다. 무엇보다 5층에 자리 잡은 ‘실내놀이터’는 지역 내 부족했던 어린이 놀이 공간의 갈증을 해소해 주는 단비 같은 존재다. 각종 놀이기구와 보드게임, 멀티미디어 학습존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한 놀이터로 사랑받고 있다. 하루 평균 40여 명, 누적 이용 인원 2천여 명을 넘어서는 등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어 영광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인구 유입과 정착 돕는 생활 플랫폼
이처럼 영광청년육아나눔터는 단순한 물리적 시설을 넘어, 청년과 육아 가정이 함께 공존하며 상생하는 지역의 생활 거점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청년들에게는 취업과 창업의 꿈을 실현할 기회와 소통의 장을 열어주고, 부모들에게는 돌봄 공백을 해소할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양육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정주 여건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광군은 앞으로도 청년육아나눔터를 중심으로 인근의 여성문화센터, 청소년문화센터 등 다양한 복지․문화 시설과 연계하여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청년과 부모, 아이들, 그리고 온 가족이 일상적으로 찾는 ‘지역 생활 플랫폼’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특히 합계출산율 6년 연속 전국 1위라는 독보적인 성과와 최근의 인구 증가세 유지를 발판 삼아, 청년 지원과 돌봄 기능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청년 유입을 늘리고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장세일 영광군수는 “영광청년육아나눔터는 청년의 도전과 가족의 일상이 공존하는 새로운 생활 거점”이라며, “앞으로도 청년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부모가 안심하며 아이를 맡길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