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국가대표 '화순전남대병원' 더 큰 사랑으로 암 치유를, 더 큰 희망으로 암 정복 한국을 넘어 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로 박준호 기자 hoahn01@hanmail.net

2021년 06월 02일(수) 13:42

신명근 화순전남대병원장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 의료센터가 된다’는 비전을 품고 2004년에 개원한 화순전남대병원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암 특화 병원’으로 도약을 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화순 백신산업특구 일대가 ‘국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화순전남대병원이 그 중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암 특화 병원’에 이어 또 한 번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화순 백신특구와 연계,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의 핵심으로서 국가 발전을 위해서도 힘 쏟고 있는 화순전남대병원. 그곳에는 캡틴 신명근 병원장이 있다.

신명근 화순전남대병원장은 취임 이후 줄곧 ‘더 큰 사랑으로 암 치유를, 더 큰 희망으로 암 정복’ 만들기에 전력을 다해오고 있다. 최근엔 그런 신 원장의 노력으로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유방암과 위암 치료 평가에서 국내 최고 등급을 받아 '유방암·위암 수술 잘하는 병원'으로 꼽혔다. 유방암은 7회 연속, 위암은 5회 연속 1등급을 받으면서 ‘전국 최고 암 특화 병원’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암 치유 더 나아가 암 정복’이란 꿈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고 있는 그와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지난해 3월 취임해 지금까지 하루하루 바쁘게 달려오셨을 텐데 그동안의 소감은 어떠한지?

소통과 경청, 합리적인 공감경영을 통해 환자 중심 서비스와 첨단 의료 인프라 구축에 매진하였다. 환자 안전과 직원 존중으로 ‘모두가 행복한 병원’을 만드는 게 모토이다. 이는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입원환자 경험 의료 서비스 평가’에서 2회 연속 전국 국립대병원 최고 득점이라는 성과가 증명한다. 또 지난해 개원 이래 처음으로 ‘연간 수술 합계 1만 건’을 돌파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의료진의 열정에 힘입어 거둔 성과여서 더욱 뜻깊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세계적 시사주간지 미국 뉴스위크의 ‘월드 베스트 암 병원’으로 선정될 만큼 우수한 암 치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차세대 의료역량을 강화해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전국 최고 암 특화 병원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에 한마디 한다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유방암과 위암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적정성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유방암은 7차례 연속, 위암은 5차례 연속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암 진단과 수술, 항암 치료 등 일련의 과정에서 영상의학과‧병리과‧진단검사의학과‧방사선종양학과‧종양내과‧재활의학과 등과 긴밀하고 유기적인 협진 시스템을 확립, 국내 최고 수준의 수술‧치료를 자랑하고 있다.

또 병원 내 광주전남지역 암 센터와 연계, 환자·보호자들과의 소통도 활발하다. 유방암 예방을 위한 ‘핑크리본 캠페인’은 물론 각종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수도권과 달리 청정 자연환경 속의 차별화된 암 특화 병원으로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우수한 암 치료 경쟁력에 더해 환자 맞춤형 암 치유 등 정밀 의료를 선도하며 고객만족도를 더욱 높여나가겠다.

최근 국내 대형병원 중에서 화순전남대병원의 ‘건강보험 보장률’이 가장 높은데, 그 의미는 무엇인지?

건강보험 보장률은 총 진료비 중에서 건강보험이 부담하는 진료비의 비중을 말한다. 따라서 보장률이 높다는 것은 환자 개인의 의료비 부담이 적다는 의미이다.

경실련에서 전국의 의과대학 부속병원 74곳의 건강보험 보장률을 분석해서 처음으로 발표했다. 발표 결과, 화순전남대병원의 건강보험 보장률이 79%로 전국 으뜸이었다. 즉 환자가 총 진료비의 20%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는 것이다.

국내 국립대병원들의 평균 보장률은 68%였다. 사립대병원들은 이보다도 약 5% 포인트 낮은 평균 63%였다. 특히 보장률 최하위인 서울 사립대병원의 경우, 본인 부담 진료비는 화순전남대병원과 무려 2.5배 정도 격차가 날 정도로 많았다.

화순전남대병원은 국제적 수준의 진료를 하면서도 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은 국내 최저 수준임이 입증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환우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함으로써 환우들이 희망을 놓지 않고 열심히 치료에 임할 때 느끼는 보람은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어떠한지?

화순전남대병원은 치료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마음을 보듬는데도 정성을 쏟고 있다. 마음을 다스려야 치유능력도 배가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미술 전시와 여미사랑 병원학교 운영, 인문학 강좌, 음악회 등이 있다.

특히 소아암 환아들에게 치유 희망을 주기 위한 전시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환자와 가족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 전시회는 젊은 작가들의 재능기부로 구성돼 더욱 의미를 더하고 있다.

현재 소아청소년과 외래진료공간의 벽면 갤러리에서는 임지향 작가의 개인전 ‘네버랜드’ 전시가 오는 7월 31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동화 속 가상의 나라 ‘네버랜드’처럼 다양한 상상과 희망을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특히 임 작가는 천을 잘라 바느질로 덧대어 회화적으로 표현하는 이색적인 구성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입원치료로 장기간 수업을 받지 못하는 환아들의 교육을 위해 병원 내에 ‘여미사랑 병원학교’를 운영 중이다. ‘여미’는 화순의 옛 지명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잠정 중단하였던 인문학 강좌를 16개월 만에 재개했다. 올해는 매 분기별 1회 정도 인문학 강좌를 이어갈 예정이다.

화순전남대병원이 화순에 국가 첨복단지 조성을 앞두고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할 텐데 원장님께서 구상하시는 방향은 무엇인지?

화순전남대병원은 2004년 개원 때부터 17년간 쌓은 고순도 암 빅데이터와 인체유래물 시료 7만 건을 보유하고 있다. 일반 병원에서는 암 관련 데이터를 뽑아내려면 일반 질병과 뒤섞여 시간과 비용이 막대하게 들어가지만 화순전남대병원은 21세기 최신 경향을 반영할 수 있는 질 좋은 데이터가 충분하다. 이 같은 데이터를 학술연구, 임상시험에 활용하고, 제약회사, 바이오 스타트업에 뛰어든 기업들에게 제공해 바이오기업을 화순으로 끌어들일 계획이다.

첨단 정밀 의료 산업화 플랫폼 구축, 개방형 의료혁신센터 건립 등 지역과 국가적 미래 먹거리가 될 정밀 의료 산업화 플랫폼을 내실 있게 조성해 나가겠다. 전남도가 구상하는 ‘블루 바이오산업’ 실현과 ‘국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화순전남대병원 전경

화순전남대병원이 지역민의 의료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나아가야 할 진료 방향은 무엇인지?

정밀 의료의 실현이다. 정밀 의료는 환자의 유전적․환경적 요인, 질병 경력 등을 사전에 파악해 최적의 치료와 최대의 치료 효과를 얻고, 질병의 예측․예방까지 계획적으로 관리․제공하는 의료 서비스이다. 환자별 맞춤치료를 구현하는 정밀 의료는 차세대 의료의 주된 패러다임이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지난해 말 산업통상자원부의 150억 원 규모 ‘첨단 정밀 의료 산업화 플랫폼 구축 사업’을 유치하였다. 오는 2023년까지 150억 원을 투자해 맞춤형 암 진단 치료법, 맞춤형 정밀 의료 서비스, 암 진단시약, 항암신약, AI 기반 의료기기 등 연구개발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 정밀 의료 실현을 위해 국비 등 600여억 원을 투입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개방형 의료혁신센터’ 건립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암 특화 병원에 더해 화순전남대병원이 ‘첨단 정밀 의료의 메카’로 도약하는 토대가 될 것이다.

화순전남대병원을 찾고 이용하며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화순전남대병원은 한때 광산촌이었던 화순군을 미래 의약 도시, 지역의 신성장동력 거점으로 바꿔놓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화순은 지금 의료도시, 바이오 밸리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병원의 비전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 의료센터’가 되는 것이다. 혁신과 소통협력을 이끌어 ‘세계 일류 병원’이 되기 위한 기반을 다져나가겠다. 공공의료를 선도하는 병원으로서 소임을 다하도록 하겠다.

코로나19로 모든 게 위축돼 있지만, 위기는 기회를 동반한다. 코로나19로 한국의료의 위상은 오히려 높아졌다. 한국 의료는 국가의 성장 동력이며 무한한 산업 자산이기도 하다.

지방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많은 어려움을 헤쳐 온 저력을 바탕 삼아 차세대 첨단 의료를 선도해 나가겠다. 화순전남대병원을 ‘K 바이오와 암 치유의 메카’로 일궈 건강지킴이로서뿐만 아니라 지역과 국가 발전의 도약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변함없이 성원을 보내주는 지역민과 고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끝으로 신명근 화순전남대병원장은 “정밀 의료와 면역치료, 암 치료백신 개발 등 첨단 의료 시스템을 구축해 미래 의료를 선도하는 세계 일류병원으로 도약하겠습니다.”라는 굳은 결의를 보이며 차세대 의료역량 강화를 통해 화순전남대병원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